일단 글 쓰는 사람(=나)의 상황.
1. 살이 쪄본 적이 없음.
임신, 출산 때를 제외하고 20년째 저 몸무게에서 2kg 이상 벗어나는 일 없음.
자랑...이 아니라 볼륨없는 그냥 평평하게 마른 일자 몸매라 굴곡이 없어 일생 글래머러스 선망 중.
숫자만 보면 나름 괜찮아 보이나ㅡㅡㅎ 몸무게나 그런 게 중요한 게 아님.
라인. 비율. 이게 중요함.
(잠깐 눈물 좀 닦고...)
2. 20대 후반부터 목이 역커브. 경추가 앞으로 뒤집어져 있어서 근력 운동, 복근 운동 시도하면 목이 시도때도 없이 삐끗해서 목이 안 돌아가는 일이 많음.
3. 손발 차고 기본적으로 좀 부실한 스타일.
20대부터 헬스를 여러 번 시도해봄.
헬스는 지루하다면서 좀더 신나고, 액티브한 운동을 찾는 사람들도 있는데
나는 기본적으로 헬스 자체는 좋아했음.
그런데 항상 근력 운동만 시작하면 목이 문제.
(*목 교정 운동 몇 백만원 주고 받은 적도 있음...)
내 돈...
결국 요가만이 내가 할 수 있는 운동이었음ㅋㅋㅋ
요가는 통증도 줄여주고, 유연해지고 다 좋은데
땀 흘리게 요가하기는 쉽지 않음.
자꾸 혼자 쉬엄쉬엄하게 됨ㅋㅋㅋ
그러다가
비염때문에 이비인후과 들렀는데 그 건물에 커브스가 있어서
한번 들러봤다가 1년째 다니고 있음.
일단... 열심히는 안 다님ㅋㅋㅋㅋ
일주일에 2,3번? 가는데
운동할 때 땀이 분명히 나는데 목, 허리, 무릎이 괜찮음.
이것만으로도 그냥 나는 여길 다닐 수밖에 없는 상태....
운동 선택의 여지 없...
--------1년간 다니면서 느낀 단점.
1. 시간
아침에 어린이집이든 학교든 보낼 때 같이 나가면서 나도 운동을 바로 가고 싶은데
9시반 오픈이라 다시 집으로 돌아와서 잠깐 있다가 나가야 되니까
약간 애매...
그리고 1시부터 4시까지 브레이크타임이 있어서
12시 20분까지 도착하지 않으면 운동 못함...
결국 오전에 하려면
9시반~12시20분 사이에 도착해서 운동해야 함.
오후에 하려면
4시~8시20분 사이에 도착해서 운동해야 함.
토욜은 10시부터 1시까지만 오픈이라
10시~12시 20분까지 도착해야 운동할 수 있음.
일요일, 빨간 날 다 휴무.
2. 가격
월 회비는 자동이체 했을 때 6.9만원. 약간 비싸게 느껴짐.
(아파트 헬스장도 있는데... 굳이. 멀리 걸어가서 굳이. 돈 내고 운동하고 있음ㅋㅋㅋ)
게다가 처음 등록할 때 등록비도 있음.
(내가 등록할 땐 출석 이벤트가 있었어서 등록비 돌려받았음ㅎ)
--------1년간 다니면서 느낀 장점.
1. 몸 부실한 사람, 여기저기 아픈 사람(=나)도 땀이 나게 운동할 수 있음.
2. 25분 근처로 운동이 끝나서 부담스럽지 않으므로 포기하지 않고 꾸준히 (나같은 사람도 1년 넘게) 갈 수 있음.
3. 프로그램 짤 필요 없이 두 바퀴 돌면 전신 운동.
4. 두 바퀴 운동 끝나고 스트레칭하는 기구(?)가 있는데
이거 진짜 집에다가 두고 싶을 정도로 시원함ㅋㅋㅋㅋ
오버해서 말하면 이거 할 때 시원하려고
두 바퀴 운동하는 느낌ㅋㅋ
--------결론
(X) 운동을 좋아하거나 잘하거나 강도 높게 하고 싶은 사람한테는 안 맞을 수 있음.
(O) 여기 저기 관절 같은 데가 안 좋은 사람(=나)이 통증 없이 근력 운동하기 딱 좋음.
이상 일자몸매의 내돈내단(?)ㅋㅋㅋ 후기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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