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그냥 갑자기 손을 그려보았어요.
어릴 때 미술학원 다닐 땐
항상 그림에 점수와 등수가 매겨지니까
남보다 못 그리면 불안한 마음이 커지고
그림 그리는 게 싫었어요...
집에서 혼자 그리니까
불안하지도 않고 좋네요ㅎㅎ
어릴 때 경험은 정말 강렬한 것 같아요.
국민학교(!) 시절 다녔던 미술학원의 강압적이었던 분위기가 아직도 생생하게 생각이 나거든요.
(30년이 지났는데도요!)
원장선생님이 그림 못 그리는 아이 그림을 다같이 평가하는 자리에서 찢어버리기도 했었던... 입시 미술학원이었어요...
(그 아이 이름도 생각나네요;)
반면에
아주 사소한, 좋았던-예를 들면 외숙모가 호떡 구워주셨던-기억 같은 것도 너무 생생해요.
그래서 어릴 때는 행복한 게 맞는 거 같아요.
작은 거에도 행복하고,
그 기억이 오래가니까 다시 또 힘이 나거든요.
전 추억으로 꺼내 쓸 것이 많지 않아요ㅎㅎ
그래서 그냥 지금 하루하루 작게 채우려고 합니다.
그림 그렸으니까
오늘도 좋은 날이었다고 생각해요.
이 글 보시는 분들도
좋은 날이셨기를,
좋은 날로 마무리하시길 바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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