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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가/뚝딱뚝딱뚱땅뚱땅스윽스윽11

뭘 그려야 될지 모를 때 손부터 그려보라고 해서 오늘 그냥 갑자기 손을 그려보았어요. 어릴 때 미술학원 다닐 땐 항상 그림에 점수와 등수가 매겨지니까 남보다 못 그리면 불안한 마음이 커지고 그림 그리는 게 싫었어요... 집에서 혼자 그리니까 불안하지도 않고 좋네요ㅎㅎ 어릴 때 경험은 정말 강렬한 것 같아요. 국민학교(!) 시절 다녔던 미술학원의 강압적이었던 분위기가 아직도 생생하게 생각이 나거든요. (30년이 지났는데도요!) 원장선생님이 그림 못 그리는 아이 그림을 다같이 평가하는 자리에서 찢어버리기도 했었던... 입시 미술학원이었어요... (그 아이 이름도 생각나네요;) 반면에 아주 사소한, 좋았던-예를 들면 외숙모가 호떡 구워주셨던-기억 같은 것도 너무 생생해요. 그래서 어릴 때는 행복한 게 맞는 거 같아요. 작은 거에도 행복하고, 그 기억이 오래.. 2022. 10. 11.
피아노를 쳐봅니다 6살인가 7살에 (음악적 관심이라고는 하나도 없는) 저는 피아노 학원에 다니게 됩니다. 그곳은 무시무시한 시스템(?!)을 갖춘 학원으로, (30년 넘는 시간이 지나도 잊을 수 없는 걸 보면 무시무시한 게 맞습니다!) 원장의 '통과'를 받으면 학원에서의 연습 여부와 상관없이 바로 하원. 원장의 '통과'를 받지 못하면 개인 연습실에 들어가서 통과를 받을 수 있을 만큼 연습해서 다시 원장 확인. 계속 '통과'를 받지 못하면 계속 하원 불가. 7살 때 7시인가 8시까지 집에 못 갔던 기억도 나네요. 아, 당연하겠지만, 때리기도 했답니다?; 자를 세로로 세워서 손등을 때렸어요. 계란손이 아니라고 때리고, 틀렸다고 때리고... 이쯤되면 피아노는 끔찍한 것. 으로 되는 것이 자연스러운(?;) 일이 됩니다. 다행히 이.. 2022. 9.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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