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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가/이것저것 쓰기

조바심이 날 때마다 보려고 적어봅니다.

by 수수해서 2022. 12. 20.


내가 어른으로서 아이를 키울 때 이 아이의 무엇을 키워주어야 하는가?를 생각해 봅니다.

1. 몸

2. 마음

3. 머리(뇌)





일단 이렇게 세 가지를 잘 키워주면 되는 것 같다고 생각해 봤습니다.
세 가지'만'인 것 같기도 하지만 세 가지'나'이기도 하는 부분이죠ㅎㅎ


첫 번째 몸.
몸은 어떻게 하면 잘 크는가?
ㄱ. 잘 먹는다.
ㄴ. 잘 잔다.
ㄷ. 잘 뛰어논다.

뭐... 말은 간단한 것 같기도 합니다ㅋㅋ
잘 먹는 것은 좋고 맛있는 걸 잘 먹이는 것은 물론, 가공식품 등의 좋지 않은 것을 덜 먹도록 하는 것도 포함되어야 하겠죠...
요즘 같은 때는 좋은 걸 먹이는 어려움보다 좋지 않은 걸 안 먹이도록 하는 게 더 어려운 것 같아요ㅠㅠ
(제가 간식을 자주 먹다보니 더더욱 어려운 것 같아요ㅎㅎ;)

잘 자는 것은 정해진 시간에 잠자리에 들도록 습관을 들이는 것이겠죠.
혹시 아토피나 비염 등으로 숙면을 취하지 못한다면 조치를 취해주어야 할 것이고요.
(침구, 보습제, 가습기 등)

잘 뛰어노는 것은 밖에서 자유롭게 놀거나
태권도, 수영, 축구, 인라인 등의 운동 학원을 이용하는 방법이 있겠습니다.
(초등 저학년이라면 줄넘기☆, (생존)수영☆ 준비하시면 좋아요!)


두 번째 마음.
마음은 사랑을 받으면 잘 자라나는 것 같아요.
사랑을 많이 준다는 것이 아이가 하는 말을 모두 들어줘야 한다는 것이 아닌 것은 우리 모두 알고 있는데!
종종 아이가 원하는 걸 다 해주어야 사랑이라고 혼동하게 되는 경우가 많은 것 같아요.

많이 안아주고,
눈 맞추고,
아이의 이야기를 경청해주는 자세를 보여주는 것이 아이의 마음을 튼튼하게 자라나게 하는 것 같아요.



세 번째 뇌.
뇌는 태어날 때 1/3 정도가 완성되어 있고,
36개월 정도에 2/3 정도가 완성되어 있고(이때까지는 사랑, 관계, 애착, 신뢰, 안전 등의 기본적인 욕구가 충분히 충족되어야 한다고 해요. 뇌는 안쪽에서부터 바깥쪽으로 발달하는데, 안쪽에 있는 뇌는 이런 내용들을 담당하는 곳이라고 합니다.)
만 9살 정도에 거의 완성이 된다고 하는데요.

그렇다고 뇌 성장이 다 끝난 것이라는 말은 아니고,
쉽게 말하면 만 9세까지는 뇌의 그릇의 크기가 커지는 시기이고
(오감을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는 환경이 중요해요. 음악, 미술, 자연, 신체놀이, 손으로 조작하기 등등)

10대에는 그 그릇에 많이 담는 것이 가능한(=효율적인) 시기라고 해요.
(학습을 슬슬 시작할 나이죠ㅎㅎ 추상적인 개념을 이해할 수 있는 것은 12세 이후부터라고 해요.)

그릇의 크기를 늘릴 수 있을 때 늘려두지 않으면
나중에 본격적인 학습으로 담아야 할 때 작은 그릇에 담아야 되는 거랑 비슷하다고 해요.
많은 것은 담으려면 하나하라 정성들여 위로 쌓아야 되니 아이가 힘들겠죠ㅠㅠ
그릇이 작고 위로 잔뜩 쌓여져 있는 형태를 상상해보면 보기에도 위태롭고, 쏟아지기가 쉬울 거예요.

반면 어릴 때 뇌 그릇의 크기를 한껏 늘렸다 하더라도 학습을 해야 할 시기에 아무것도 담지 않으면(=연습과 노력을 하지 않으면) 그릇은 비어있게 됩니다...

그러니까 그릇의 크기를 늘릴 때에는 거기에 맞는 환경과 자극을 받을 수 있게 해주어서 그릇을 늘려주고,
이후에는 그릇에 담는 노력과 연습을 하게 도와주어야 한다고 합니다.

+뇌에 좋은 식사
뇌는 상당히 많은 열량을 소모하는 기관입니다.
또한 음식의 영향도 많이 받아요.


결론적으로는 초등 저학년까지는
먹고, 자고, 놀고, 사랑 받고, 오감이 환경에 풍성하게 노출되면 "아이에겐" 아무 문제 없다.
가 되겠네요.
(엄마만 안 괜찮은ㅠㅠㅋㅋ )

계속해서 이것저것 학습을 시도해 보고 싶어하는 엄마인데ㅋㅋ
아이보다 좀더 앞서 나가게 되는 것 같을 때,
제 자신을 진정시켜야 될 필요성이 있을 때!
이렇게 정리를 해보면 마음이 그래도 조금 편안해집니다.

더 길게 잘 가기 위해서는 지금 내 마음을 다스리는 것이 좋다.
내 말을 못 알아듣는 것은
이 내용이 추상적인 개념이기 때문이다ㅋㅋ
아직 뇌가 덜 자라서이다...
나중에 다시 시도해보자ㅋㅋㅋ
엄마는 포기하지 않는다!


길게 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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