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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와/여행가기

강원도 양구, 인제 1박2일 겨울 여행 + 초등 줄글책

by 수수해서 2024. 12. 10.

12월 강원도 겨울 여행은 양구군에서 시작하여 인제군에서 하루 묵어 속초를 잠시 들러 돌아오는 일정으로 다녀왔습니다.
 
 
1. 양구군 을지전망대
을지전망대는 남한에서 북한 땅을 아주 가까이에서 볼 수 있는 곳입니다. 
군사분계선에서 북쪽으로 2km 떨어진 곳에 북방한계선, 남쪽으로 2km 떨어진 곳에 남방한계선을 그어두었는데, 북한에서 슬금슬금 밑으로 내려와서 선을 긋는 바람에ㅡㅡ+ 우리도 위로 올라가서 선을 그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원래대로라면 4km가 떨어져 있어야 하는데, 경계선이 훨씬 가까워진 것이죠. 
 
을지전망대는 원래 민간인 통제구역이기 때문에
하루에 관람할 수 있는 수가 정해져 있습니다.
 
인터넷이나 집합장소에서 미리 방문 신청을 해야 하고,
해당 회차에 마감이 되면 다음 회차를 기다려야 합니다.
 
주의사항이 적힌 신청서에 사인을 하고,
신분증 확인을 거쳐
다섯 팀 정도 차례로 인솔 차량을 따라 올라갑니다.
휴대폰 카메라, 블랙박스 등도 가리고 올라가요.
 
전망대에 가면 해설사분이 앞에 보이는 북한 땅의 봉우리나 산맥에 대해 자세하고 재밌는 설명을 해주세요.
사실 이게 없었으면 그냥 산맥만 보고 끝~일뻔했는데
 
 -  가칠봉
 -  선녀폭포 
 -  매봉
 -  금강산
 -  피의 능선
 -  북방/남방 한계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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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등에 얽힌 이야기들을 재미있게 해주셔서 알찬 시간을 보냈습니다.
(북한 쪽은 사진 촬영 X)
 
을지전망대 건물에서 나온 후, 주차장 쪽에서 내려다보면 펀치볼 지형을 한눈에 볼 수 있었어요.
(펀치볼 지형 쪽으로 사진 촬영 O)
 
 
 
1-1. 을지전망대 근처 식당, 김순례할매손두부
두부전골이 싱겁지도 짜지도 않으면서 국물이 시원~했어요. 두부전골 1인 기준 9천원. 
 

두부전골은 간이 맞는 경우가 별로 없는데; 여긴 딱! 맞더라고요~(남편은 쏘쏘라고...)


 
 
 
2. 설악산 생태탐방원 

설악산 생태탐방원 숙박동 뒤쪽 모습


★장점: 숙박비 저렴, 4인 기준 숙소가 다른 곳에 비해 넓은 편, 깨끗, 가족단위 프로그램 재밌음(!), 밤하늘 별
★단점: 탐방원 내 매점 없음, 10km 내 식당 없음(?), 취사 불가
 
변산반도 생태탐방원이 핫플이라 예약이 잘 안 됩니다.
그래서 생태탐방원 중에 그나마 가까운 북한산, 설악산, 소백산 3개 중에 이번에는 설악산을 예약해 보았어요.
 

들어가자마자 깔끔한 모습. 화장실, 샤워실, 세면대가 분리되어 있고, 이불은 4세트 있었어요.

 

8년 된 것치고 깨끗한 편이라고 생각했는데 '취사불가'라 그런 듯해요.
조금 불편하지만 역시 장단점이 있어요. 
 

 
2-1. 인제 시내(?) 식당가
인제 시내로 나가면 식당들이 좀 모여 있는 곳이 있어요~
군인들이 많이 오는 곳이라는데 맛집은 몰라서 적당히 골라서 들어갔어요.
고깃집 가서 먹었는데, 추천할 건 아니라 남기진 않겠습니다...
 
 

2-2. 생태탐방원 오전 프로그램
생태탐방원에 숙박을 하면 프로그램을 반드시 신청하게 되어 있어요.
사실 추위에 약해서 하고 싶은 마음이 별로 없었는데...
 
텐트 안에 따듯한 난로 앞에서 인제군에 대한 설명을 듣는데,
해설해주시는 분이 말씀을 맛깔나게 해주셔서 아주 집중해서 들었어요. 
 
 -  옹심이를 어떻게 만드는지
 -  떼돈을 벌다라는 말이 어떻게 생겨난 건지
 -  떼돈을 번 사람들은 어떻게 되었는지
 -  소나무가 많아서 생긴 너와집
 -  눈이 많이 오는 지형으로 인해 생긴 설매
 -  겨울에 먹을 거 구하러 내려오거나 탈진한 산양 구조한 일
 
옹기종기 보여 옛날이야기 듣는 기분이었어요^^
 
생태원 돌아다니며 미션을 수행하는 것도 있었는데, 울집 초등은 앞장서서 위치 찾고, 게임하고, 기록하고 하면서 즐거워했습니다.


 

+초등 부모님 tip
을지전망대 해설, 생태탕방원 해설 자체가 사회 과목 배경지식입니다♡
(주중에 갔다면 체험학습 보고서로쓸 재료 풀충전됩니다ㅋ)
 

+줄글책 tip
을지전망대에서 금강산을 봤다면?
초등4학년 교과서에 나오는 김만덕 이야기를 책으로 읽을 수 있게 해보세요~


큰별 최태성 쌤의 책, 어린이를 위한 역사의 쓸모입니다.

 
이 책의 좋은 점은 초등 중학년까지도 아주 부담없는 어휘들로 재미난 역사 이야기를 읽을 수 있다는 점입니다. 책을 좋아하지 않는 초등 고학년들도 편하게 읽을 수 있는 책이에요. 
 
책은 내용도 유익해야 하지만 일단 재미가 없으면 아이들이 읽지 않습니다...
 
애가 안 읽는다? 그냥 부모님이 읽으시기에도 부담이 없습니다. 그런데 제가 읽고 옛날이야기처럼 해주니
 
너무너무 재밌다고! 하면서

엄마 그 얘기 또 해주면 안돼?
 
소리가 나옵니다. 
신기하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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