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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이좋아

초등 저학년 동시집 추천(ft. 동시집 여덟 권 비교)

by 수수해서 2022. 9. 20.

시(詩) 다들 좋아하시죠?

......
(왠지 동공지진의 기운이 느껴집니다ㅎㅎㅎ)


소설이나 수필글은 잘 읽고 좋아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시를 좋아하는 사람은 많이 없는 것 같아요.

시는 글자수가 적은 대신에 여운이나 감정, 공백이 많은 글이라서 그렇다고 생각해요.
주어지는 정보(=글자수)가 적은 데 반해,
글자 하나하나가 정제되어 있어서
그것이 의미하는 바, 행간의 의미, 읽는 소리 등을
시간을 들여서 음미하고, 공감하고, 해석해 보면서 즐기는 장르라서 그렇다고 생각합니다.

시는 조금 어렵게 느껴질 수 있지만,
그렇지만 동시는 조금 더 우리와 가깝습니다!

글자수가 적은 장점은 그대로이고,
운율이 있는 부분은 말장난처럼 재미있게 읽을 수 있고,
감정도 아직 아이들의 솔직한 마음이 담긴 경우가 많아 복잡하지 않아요.

그래서 초등 저학년들도 충분히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것 같아요.
(엄마도 같이 재밌게 읽을 수 있어요 >.<)

일단 지금 집에 있는 동시집 여덟 권을 모아보았습니다.


1.
<개구쟁이>는 김창완 밴드 노래이고요,
노래 가사와 시/동시는 뭐 거의 한몸?처럼 생각해도 될 만한 것들이지요.

저는 아이와 같이 이 책을 읽고, 유튜브에서 김창완 님의 개구쟁이 공연 영상도 같이 보았습니다.
글자에 음이 붙어서 노래가 되는 걸 보여주고 싶었어요.
그랬더니 개구쟁이!!! 개구쟁이!!! 이러면서 신나하더라고요ㅎㅎ

유튜브에 영상이 많이 있어요~



2,3.
<맨날맨날 우리만 자래>, <딱지 따먹기>는 CD에 동요가 함께 제공되는 책입니다.
<맨날맨날 우리만 자래>에 있는 노래는 7살 때 몇 달 동안 따라부르며 좋아했었어요.
어린이집에 CD 들고 가도 되냐고 하면서 가서 선생님께 틀어달라고도 했던 모양이에요ㅎㅎ
(엄마한테 투정부리는 이야기, 동생이 미운 이야기 등등 아이들이 느끼는 감정이 솔직하고 재밌게 표현되어 있어요.)

4.
일단 저 여덟 권 중에
책을 그렇게 좋아하지 않는 저학년도 좋아할 만한 동시집 한 권만 추천한다면

<이상한 낱말 사전>입니다.

음... 이게 동시집인가?할 수도 있을 만한 정도로,
일상적인 소재에 유머를 더해서, 게다가 만화 컷까지 넣어서
그냥 책 읽는 게 아닌 것 같이 느낄 수 있을 만큼 재밌어요.



5. 준치가시
백석 시인의 시로, 초등 저학년 교과서에 나온다고...했었던 거 같은데, 몇 학년인지는 기억이 나질 않습니다;
일단 시집이지만 그림책의 완성도를 가지고 있어요.
그림책의 백미 면지.

면지도 아름답죠.



이야기의 시작. 서체, 그림, 여백이 모두 아름답습니다.

준치는 가시가 부럽...

언제나 부럽...

오, 준치가 물고기들을 찾아갔습니다. 앞으로 어떻게 될지 궁금하시죠? ㅎㅎ 이야기처럼 재밌게 읽을 수 있는 시집 &lt;준치 가시&gt;입니다.




6. 수박씨

이 책은 동시집의 스탠다드(?) 같은 책입니다.
어려운 어휘가 없으면서도, 아이의 시선 그대로이며, 운율도 동시답고,
여러모로 엄마가 봤을 때 "음, 그래. 이게 동시집이지."할 만한 책이고
아이도 가벼운 마음으로 읽을 수 있는 책입니다.

이 책의 제목이 된 대표 시 &lt;수박씨&gt;



7. 말놀이 동시집
학교 가기 전에 한글 익힐 때부터 재밌게 읽을 수 있는 동시집입니다.
ㄱ, ㄴ, ㄷ 순서와 ㅏ, ㅑ, ㅓ 순서대로 나오고
말장난하듯이 재밌게 읽어줄 수 있어요.

목차에서 가지런함이 보입니다.



이렇게 가, 나, 다 순서대로 나와요. 글씨가 커다랗고, 고딕체로 크-게 써있어서 좋아요. 저희집 딸래미는 처음에 한글 쓸 때 고딕체랑 궁서체랑 다른 글씨라고 생각하더라고요...&nbsp;


1학년 교과서...에 나왔던건지
그냥 한글 공부하면서 선생님이 쓰기로 시키신 건지 정확하진 않은데요.
1학년 때는 주구장창 10칸 공책에 동시를 써왔던 거 같아요.

수업시간에 유튜브(동시 노래) 틀어주고, 다함께 부르는 것 같았어요.
딸래미가 하루 종일~ 흥얼대고,
몇 달을 노래를 불러대서 저는 지금까지 '거미' 노래가 생각나네요ㅎㅎㅎㅎ

지금도 멜로디를 흥얼흥얼...


이것도 10칸 공책에 써왔었던 거 같은 기억이 나요...


이 시도 익숙해요...

유치원 다니는 아이들, 한글 배우는 아이들도 재밌게 볼 수 있는 동시 책이에요.




8. 아니 방귀 뽕나무
2학년 1학기 국어교과서에 나오는 동시 <잠자는 사자>입니다.

우리의 피곤한 아버지들은 코를 많이 곱니다...



2학년 1학기 받아쓰기 시험 첫 번째에 나오기도 합니다.

서로 깜짝 놀라 화들짝 하는 모습이 재미납니다.

학교 다니기 전보다는 확실히 덜 아프지만 그래도 아직 우리 어린이들이 감기에 자주 걸리곤 합니다. 이런 일상의 소재가 동시에 나와 더 친근하고 쉽게 읽을 수 있어요.



동시집은
재밌는 것은 한두 권 정도는 구매해 두는것을 추천드려요.
(맨날 이 책 저 책 사라고 강요ㅋㅋㅋ)

일기 쓰기 싫어 몸을 배배 꼬는 날
동시집에서 하나 골라서 소리내어 읽어보고 일기 대신 쓰라고 하면
대체로 좋아합니다ㅎㅎ

짧아서 엄마가 읽어주기도 부담없고
책 한 권을 쭉 연결해서 읽지 않아도 되니까요.

자... 부모님들...
동시집을 구매하러 갑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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